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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영산재 국제학술세미나 기사 - 주간불교

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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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봉원사에서 9월 19일 열린 제6회 영산재 국제 학술세미나에서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가 불교예술과 영산재룰 주제로 기조 강연하고 있다.

靈山齋, 음악·미술·연극 아우르는 불교문화의 정수
화제의 현장- 영산재 보존회·옥천 범음대 주최 제6회 영산재 국제학술세미나
최승현 (발행일: 2008/09/29)

9월 19일 옥천 범음대 세미나실서 9개국 문화 학자 참여
불교가 예술로 창작되는 상관관계 정립만이 영산재 가치규명

영산재 유네스코 등재에 전력 다할 터”

영산재는 석가가 영취산에서 설법하던 영산회상에서 비롯된 불교·의례의식이다. 영산재는 단순히 종교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불교의 예불의식과 음악(범패), 무용, 미술(단청·불화) 등이 곁들여지는 한국 전통 불교종합예술이기 때문이다.

한국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세계 만방에 드높이고 있는 영산재(靈山齋, 중요무형문화재 50호)가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전에 두고 있다. 올해는 그 어느해 보다도 영산재 공연이 세계 곳곳에서 활발하게 이뤄졌다. 올 해 초 유럽에서 첫 선을 보인 영산재를 통해 유럽인들은 이고득락의 격외 소리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태고종 영산재보존회와 봉원사 옥천범음대학이 영산재 세계화를 위해 펼친 다양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난 9월 19일 서울 신촌 봉원사 옥천 범음대학 세미나실에서 열린 ‘영산재 국제학술세미나’가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영산재의 학술적 의미와 성과를 정립하고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서한범 단국대 국악과 교수 등 국내 학자들과 Max-Peter Baumann 독일 함부르크 대학교 교수·마쯔이 코이치 일본역사민속박물관 준교수 등 해외 학자들이 참가해 영산재가 가지고 있는 문화 상품으로서의 미적 가치를 조명하는 등 다양한 토론이 펼쳐졌다.

이날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보존회 총재인 구해스님은 격려사에서 “봉원사는 지난 십 수년 간 영산재를 통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불교문화의 예술적 가치를 세계 곳곳에 널리 알려왔다”며 “이번 세미나는 영산재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산재 준보유자이자 옥천범음대 학장인 일운스님은 “영산재 시연은 법화경 재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구보리하화중생 하라는 부처님 가르침에 입각해 무지몽매한 중생을 깨우치고 성불로 이끌어 인류가 추구하는 평화와 행복한 삶을 구현하는 불교 의식”이라며 “불교전통문화의 맥이 고스란히 유지되고 있는 옥천범음대학에서 후학 양성에 더욱 매진해 영산재를 세계에서 으뜸가는 예술로 승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봉원사 주지 환우스님은 “영산재국제학술세미나의 위상이 회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우리들 만의 행사가 아닌 세계 모든 문화인이 누릴 수 있는 세계적 영산재문화의 첨병이 돼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홍윤식 동국대학교 명예교수는 이날 세미나에서 ‘불교예술과 영산재’란 기조 강연을 통해 불교예술과 영산재의 상관관계는 명확한 개념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불교예술은 불교음악·불교미술 등 불교적 성격을 지닌 다양한 예술 장르를 총칭하는 개념”이라며 이런 일반적인 접근으로는 불교예술의 본질에 접근할 수 없다고 전제 한 뒤 불교의 아름다움이 영산재를 통해 어떻게 표출되는지에 대해 설명하며 말머리를 풀었다.

홍 교수는 “불교적 아름다움이란 불교적 신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아름다움이라 할 수 있다”며 “불교예술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상징을 통해 표출하는 진리의 표상 체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예술에 있어서의 아름다움이란 아름다움을 초월하는 것” 즉 미(美)추(醜)가 불이(佛二)라는 등식의 성립은 성(聖)에 의해 존속되고 양가 관계의 균등함에서 아름다움의 극치를 찾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불교적 아름다움이란 성(聖)의 가치가 일반적 아름다움에 내재돼 새롭게 태어나는 아름다움이며 이 같은 불교적 아름다움이 불교의식을 통해 표출되는 예술양식이 불교예술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름다움의 극치를 불교에서는 극락(極樂)이란 표현에서 찾을 수 있으며 이런 극락을 보여주는 경전이 〈무량수경〉이라는 게 홍 명예교수의 의견이다. 그는 〈무량수경〉은 “무량수불이 일체중생의 고통에 대비심의 발로를 일으켜 48대원을 세우고 그 정토를 장엄성취한 경전”이라며 “그 장엄공덕의 세계가 미추를 동시에 포용한 진정한 불교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불교의 아름다움을 규명하는 일도 어렵지만 불교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표출해야지만 불교가 예술로 창작되어지는가에 대한 문제를 밝혀내는 것도 어려운 일”이라며 이런 상관관계가 정립이 될 때 비로소 영산재가 지닌 불교예술로서의 가치를 규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로 주제 발표를 맡은 서한범 교수(단국대)는 ‘영산회상의 음악적 가치’에서 영산회상을 세 종류로 분류하고 각각의 특징을 살폈다. 서 교수는 “영산회상은 연주형태에 따라 △현악영산회상 △관악영산회상 △평조회상으로 나뉜다”고 말했다.

현악영산회상은 거문고, 가야금 등 현악기가 중심으로 편성돼 붙여진 이름이다. 현악기 중에서도 거문고 중심으로 ‘거문고 회상’으로도 불린다. 서한범 교수는 “일반적으로 영산회상은 현악영산회상을 뜻하며, 민간음악인들은 현악기 중심의 합주음악이란 의미로 ‘줄풍류’라고도 부른다”고 소개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 국내 외 영산재 관련 학자 및 스님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서한범 교수는 “영산회상은 변주 악곡을 싣고 있는 고악보들의 기보체계나 기보방법, 변천과정, 풍류문화 등 국악의 실체나 역사를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며, “영산회상은 한국음악의 이론적 연구를 위한 자료의 보고(寶庫)”라 강조했다. 이어 서 교수는 “영산회상의 전체적인 악곡 수와 연주형태 등으로 볼 때, 영산회상이 국악계에 미친 영향은 절대적”이라 주장했다.

서한범 교수는 “영산회상은 자유스러움과 신비감이 우뚝한 음악, 유려한 선율선의 특징을 지니면서 감정의 절제를 이상으로 삼는 높은 차원의 음악”이라고 극찬했다.

이어,양 교수는 “팔관회는 불교 흐름을 따라 인도에서 중국을 거쳐 고구려에 수용된 다음, 진흥왕 때 고구려 귀화승 혜량을 통해 신라에 유입돼 전몰장병의 위령제를 겸한 호국제전으로 설행됐다”고 소개했다.
자세한 의궤(儀軌)가 남아 있지 않아 팔관회의 의식과 문화를 재현해 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안 교수는 “〈고려사〉 예지의 팔관회 관련 기록에 깃발과 수례를 비롯한 장졸 숫자까지 드러나고 있다”며, “이를 면밀히 고찰하면 좀더 구체적인 사항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유슈 해외 학자 맥스 피터 바우만 교수(독일, 뷰르츠부르크대)는 ‘세계 평화와 세계적 관심의 관점에서 본 불교음악’을 발표했다. 바우만 교수는 “영산재는 영취산의 법화경 법회(영산회상)에 대한 회고와 재현이 개별적으로 혹은 전체적으로 음악”이라며, “어떤 종류의 음악이든 그것이 불교정신과 화합하기만 한다면 세계의 모든 국가와 중생에게 유익할 것이며, 세상 모두를 위해 위대한 평화와 행복을 공헌할 것”이라 주장했다.

마쯔오 코이치 교수는 “현행 영산재는 현교적인 의식과 주악ㆍ무용을 중심으로 진행하면서도 진언·범어를 사용해 밀교적인 요소도 엿보인다. 선종적인 식당작법과 무속적인 요소도 확인된다”며, “영산재에는 기원이 다른 모든 작법이 중층적으로 보태져 구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마쯔오 교수는 “영산재에 사용된 종이 인형은 일본 이자나기류처럼 민간종교에서 사용된 예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영산재의 식당작법과 일본 동대사 오미츠토리가 유사하다”며, “한국과 일본의 식당작법 모두 선종적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최승현 기자 trollss@jub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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